21
12월

루시옹 : 비가 내리지 않았던 2016년 빈티지

프랑스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면 (우박 및 병충해 피해), 일부 화재 및 멧돼지 피해에도 불구하고 루시옹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생리학적인 흐름을 보면, 여름까지는 굉장히 좋은 빈티지의 조짐을 보였다 : 기후 환경은 포도나무가 자라는 데에 필요한 요소들을 충족시켜 주었다.

2015년 말의 충분한 강우량에도 불구하고, 2016년 겨울부터 시작하여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물이 부족하였다. 일부 포도 품종의 경우, 수확량에 있어서는 가능성을 보였으나 포도송이의 크기나 포도알맹이 개수에 있어서는 부족하였다 (특히 그르나슈 품종)

여름의 기후는 대체적으로 좋았고, 수확 기간 끝 무렵까지 포도나무들이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건조한 봄, 가끔 덥고 건조했던 여름 때문에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줄게 되었다 : 시라 포도 품종의 포도 알맹이는 크기가 작았다.

또, 깊은 뿌리의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있는 구역의 상황은 좋았지만, 포도나무들이 비교적 어린 구역의 경우 쉽지 않았다. 루시옹에서 가장 건조한 테루아의 경우 다른 곳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포도 알맹이의 숙성이 늦어져 평소보다 10일 정도 늦은, 8월 중순 이후에 수확이 이루어졌다.

동시에, 수확량이 줄어들고 포도 품종의 숙성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만큼, 수확은 평소보다 12일 정도 이른, 10월 초쯤 마무리가 되었다.

포도알맹이는 비교적 크기가 작지만, 두꺼운 껍질층과 함께 농축되었다.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 있어 와인메이커들이 적지 않는 노력을 하였다.

와인메이커들은 집중된 와인을 기대하며 이 빈티지에 대한 수확량을 받아들여야 했다. 프리미엄 와인은 평소의 3분의 2정도 생산하였고, 로제 와인 생산도 많이 줄었다.

이 빈티지는 상당히 복잡한 편이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9월 중순 경 포도 알맹이 숙성이 진행될 때 쯤 서둘러서 수확을 진행해야 했고, 기본 양조 기술을 바탕으로 잠재된 와인의 퀄리티를 이끌어내야 했다.

루시옹의 와인메이커들은 그들의 전통적인 노하우와 기술로 와인 숙성 및 저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빈티지는 :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숙성 변화에 의해 산도와 아로마가 훌륭한 화이트 와인이 탄생.

레드 와인도 비슷한 맥락이다. 루시옹 와인메이커들의 오랜 기간 노하우 덕에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는 균형 잡힌 와인이 탄생.

VDN 의 경우, 화이트 와인에 못지 않는 신선하고 맛있는 뮈스카 드 리브잘트

레드와 로제 VDN 의 경우 드라이 와인과 비슷하다.

따라서 일부 테루아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전년에 비해 수확량이 적은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년은 수확량이 적지만 와인의 퀄리티가 높은 좋은 해였고, 루시옹 와인들은 엘레강스하고 우아한 드라이 AOP와 IGP, 그리고 VDN 생산을 볼 수 있을 것이다.